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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배의 변신…고정관념 깬 재활용 공간

<앵커>

지금은 쓰지 않는 버려진 배가 미술관 앞마당으로 옮겨져 독특한 분위기의 쉼터로 재탄생했습니다.

건축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재활용 공간을 조지현 기자가 찾아갔습니다.

<기자>

잔뜩 녹이 슨 구조물은, 엎어놓은 폐선박입니다.

그런데 가까이서 보면, 창문도 있고, 출입구도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흰 벽과 나무 바닥에 초록 식물들이 어우러져, 작은 공원 같은 분위기입니다.

누구나 들어와서 쉬었다 갈 수 있습니다.

[강수안/성남 분당구 : 오래된 부분을 이렇게 뭔가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것도 새롭고….]

[김예은/서울 강남구 : 밖에서 본 거랑 안에서 본 거랑 다르니까 재미있는 구조인 것 같아요.]

35년 동안 화물을 나르다 버려진 배를, 건축물로 재활용해 보자는 건 건축가 신형철 씨의 아이디어였습니다.

[신형철/건축가 : 많이 사용한 물건들은 갖고 있는 어떤 새로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오래된 사원 같은 느낌이 있는 것 같아서 '템플'이라는 '템퍼러리 템플'이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기존의 것에 새 의미를 부여하는 현대미술의 화두와도 잘 맞아, 국립현대미술관과 뉴욕현대미술관이 공동주최하는 2016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에 채택됐습니다.

[션 앤더슨/MoMA 현대건축 큐레이터 : 건축이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위한 발견의 장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건축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젊은 건축가의 재활용 공간은, 오는 10월까지 무료로 공개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강동철, 영상편집 : 오영택, 화면제공 :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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