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수술실 파티' 성형외과, 3년 동안 105억 탈세

<앵커>

환자가 있는 수술실에서 생일파티를 하고, 그 사진을 SNS에 올려 파문을 일으켰던 성형외과, 기억하실런지요? 그런데 이 병원이 이번엔 탈세 같은 비리를 저지르다가 적발됐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수술복을 입고 있는 남성에게 간호사로 보이는 여성이 촛불이 켜진 케이크를 건넵니다.

하지만, 그 남성 뒤 수술대에는 환자가 누워 있습니다.

지난 2014년 말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직원이 촬영해 SNS에 올렸다 여론의 질타를 받은 사진입니다.

이 성형외과는 지난 2010년부터 강남의 한 빌딩의 9개 층을 쓰며 한해 수백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급격히 증가한 중국인 환자 덕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경찰수사결과 이 병원이 매출을 고의로 누락해 탈세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중국 카드 단말기를 이용해 현지에서 카드결제가 된 것처럼 조작한 뒤 환전상을 통해 진료비를 송금받았습니다.

[전 성형외과 직원 : 불법 (신용카드) 단말기로 결제를 하면 중국에 있는 페이퍼컴퍼니로 결제가 떨어지기 때문에… 중국 환자들도 이게 불법 단말기인지 모릅니다.]

진료비를 현금으로 받거나 특정 외국인 환자의 차트 기록을 없애 매출을 누락시키는 방법도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이런 식으로 2011년부터 3년 동안 105억 원의 세금을 포탈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또 병원 원장 신 모 씨가 제약사로부터 프로포폴 등을 납품받는 대가로 5억 원가량을 챙긴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경찰은 신 씨 등 2명에 대해 탈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병원 관계자 등 40명을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이재성, VJ : 김종갑)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