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어려워서" 일하는 노년…갈 곳 없는 청년들

<앵커>

올해 2분기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20대 청년 취업자 수를 앞질렀습니다. 은퇴 후에도 쉬지 못하는 고령층과 불경기에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청년층의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난 통계입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원으로 은퇴한 73살 김 모 씨는 8년 전부터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김모 씨(73세)/경비원 : 힘들지도 않고 뭐 요즘 같은 삼복더위에도 뭐 다 견딜만 합니다.]

김씨처럼 은퇴 뒤에 다시 일하는 고령자 대부분은 연금만으론 생활하기 쉽지 않아서입니다.

[이 모 씨(69세)/주유소 근무 : 금전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돈을 벌어서 쓸 데는 또 있잖아요.]

[박한수(60세)/택시운전 : 사실 집안에 그래도 보탬이 되어야 하니까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이 직업을 택하게 됐어요.]

이처럼 일하는 중고령층이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60세 이상 취업자는 398만 명으로 20대 취업자보다 20만 명 가까이 많았습니다.

이런 현상은 60세 이상 인구가 20대 인구보다 많이 늘어난 이유도 있지만, 경기 침체 때문에 기업의 신규채용이 줄면서 젊은이들이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장 모 씨/취업 준비생 : 신입(사원)을 채용한다는 것도 보기 힘든데 거기다가 경력직으로 뽑는 경우도 굉장히 많아서….]

[홍준표 연구위원/현대경제연구원 : 기업의 구조조정이 시행됨으로 인해서 올해 하반기와 내년, 청년들에게 있어서는 굉장히 좁은 취업문이 더 좁아질 것 같습니다.]

취업난에 아르바이트로 내몰리는 20대뿐 아니라, 취업자 수가 크게 늘어난 중고령층 역시 열악한 일자리로 내몰리고 있어, 시간제 정규직 같은 양질의 일자리 대책이 절실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지웅, VJ : 정민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