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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국민감정 '약간 개선'…2016년 공동여론조사

한일 두 나라 국민감정이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해보다는 소폭 개선됐습니다.

한국 동아시아연구원과 일본 언론 NPO는, 해마다 실시해 오고 있는 한일 공동 여론조사 2016년 결과를 오늘 오후 발표했습니다.

일본에 대해 좋은 인상이라고 답한 한국인은 21.3에 그쳤고 좋아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1%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을 좋아한다는 일본인은 29.1%, 좋아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44.6%였습니다.

여전히 부정적인 답변이 높지만, 공동 여론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보다는 소폭이나마 개선됐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일본에 대해 좋은 인상이라고 답한 한국인은 15.7%에 그쳤고, 좋아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2.5%에 이르렀습니다.

일본 역시 지난해 조사에서는 한국을 좋아한다는 응답이 23.8% 좋아하지 않는다는 52.4%였습니다.

양국 국민이 상대국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게 된 이유로 꼽은 것은, 역사와 영토 문제가 70% 이상으로 압도적이었습니다.

다만, 정치 지도자들의 언행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을 생겼다는 응답은 양국 모두 지난해보다 10% 이상 감소해, 지난해 연말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양국 정부가 상호 공격을 자제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자국의 장래를 생각할 때, 중요하다고 느끼는 국가는 어디인가?"라는 항목에 대한 답변입니다.

일본은, 예상대로 미국을 꼽은 답변이 65.9%, 압도적입니다.

중국 8%, 아세안 7.2%, 한국은 1.7%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한국은 미국보다 중국이 더 중요하다는 답변이 많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미국을 든 비율은 39.8%에 반해 중국을 꼽은 답변은 47.1%를 기록했고, 일본은 2.6%로, 크게 차이가 나는 세 번째였습니다.

올해로 4회째인 이번 한일 공동 여론조사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순까지 진행됐으며, 한국에서는 19세 이상 성인남녀 1,010명이 응답했고, 일본에서는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이 참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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