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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월 간 12번 테러 시도…도전 받는 '톨레랑스'

<앵커>

프랑스에선 지난 19개월 동안 무려 12번의 테러 시도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중동만큼이나 테러가 일상화되는 수준에 이르러면서 다민족·다인종으로 구성된 프랑스의 공존 원칙이죠, '톨레랑스', 즉 '관용'이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최고운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 총기 난사 12명 사망.

이때만 해도 프랑스는 다양성과 민주주의를 내세우며 단결을 외쳤습니다.

[올랑드/프랑스 대통령 (2015년 1월) : 단결합시다. 공화국이여 영원하라, 프랑스 만세.]

그러나 바타클랑 공연장을 포함한 연쇄 테러로 130명이 사망하면서 프랑스는 달라졌습니다.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사법당국의 살상무기 사용 재량권과 도·감청권한을 대폭 확대하면서까지 테러를 막으려 안간힘을 썼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테러에 허를 찔린 프랑스는 '톨레랑스'에 바닥이 나고 있습니다.

[장지향/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 안보 체계를 더욱 강력하게 구축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자유에 대한 가치를 안보 대신 희생해야 된다 이런 얘기가 나올 테고요.]

즉각 비상사태를 연장했고, 국경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국내 안보 작전에 투입된 군 추가 병력 1만 명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는 강합니다. 약속하건대, 프랑스는 공격을 원하는 광신도보다 언제나 강할 것입니다.]

프랑스의 선택은 사실상 두 가지입니다.

이민자들에게 벽을 쌓고 강한 민족주의의 길로 가거나, 아니면 유럽연합 등과 손잡고 더 깊은 수준의 통합으로 가거나입니다.

그러나 어떤 길을 택하든 계속된 참혹한 테러가 관용이 넘쳤던 테러 이전의 프랑스로 돌리는 건 어렵게 만들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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