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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제재' 이어 이틀째 초강수…그 배경

<앵커>

사드 배치 결정은 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김정은을 제재 대상에 포함한 바로 다음 날, 전격적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북한을 향한 잇따른 초강수의 배경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김아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한미 두 나라는 사드 배치가 동맹 차원의 결정이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김정은 제재 결정도 두 나라가 협의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조준혁/외교부 대변인 (어제) : (김정은에 대한) 이번 제재 조치와 관련해서는 한미 간 긴밀한 협의가 있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북한이 지난달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이 전격 발표의 큰 배경이 된 걸로 보입니다.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할 고강도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최강/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 한반도 상황이 매우 급박해지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한 초강수의 결단이라고 보겠습니다.]

미국이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접어들기 전에 '변화 없인 대화도 없다'는 대북 기조를 못 박아두려는 의도도 보입니다.

문제는 사드 배치 결정이 중국을 자극해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결구도를 다시 불러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미동맹을 유지하되 중국과 관계도 원만히 하려는 우리 정부의 기조를 흔들 수 있는 겁니다.

지난 2000년 한중간 마늘 분쟁이 벌어지자 중국이 한국 휴대전화 수입을 전면 중단한 것처럼 경제와 대북 공조 분야에 악영향이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정부는 중국의 국제적 위상과 향상된 한중 관계를 감안할 때 극단적인 변화는 없지 않겠냐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 기대의 시험대는 이달 열리는 두 차례 외교 무대, 아셈 정상회의, 아세안 지역 안보포럼이 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김균종,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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