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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남아 뒤덮은 '한국어'…'코리안 드림' 열풍

<앵커>

우리나라에서 치르는 토익 시험처럼 동남아엔 한국어 능력을 검증하는 EPS-토픽 시험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일하기 위해선 이 시험이 필수인데,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이들에게 한글 열풍이 대단합니다.

윤경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한 고등학교, 교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옵니다.

동남아 15개국을 상대로 실시하는 한국어인증, EPS-토픽 시험을 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입니다.

9천여 명을 모집하는 이번 시험엔 5만 5천여 명의 사람들이 몰려, 6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한국어인증시험이 이렇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건 코리안 드림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일하기 위해선 반드시 토픽 시험을 쳐야 하는데, 해마다 동남아 15개국에서 4만에서 7만여 명 모집에 지난해 응시인원은 24만여 명으로, 불과 5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마우짠/EPS-토픽 시험 응시자 : 한국에서 돈을 많이 벌면 가족과 형제를 도와줄 수 있습니다. 사촌 동생도 한국에 갔다 와서 저도 꼭 가고 싶습니다.]

이 시험을 통해 불붙은 한글 열풍은 캄보디아 전역으로 번져, 한국어학원이 500곳에 달하고 대학에선 한국어학과가 단연 인기입니다.

[트은 쏘페악/프놈펜대학교 한국어학과 3학년 : 한국에 가서 2년이나 3년 더 공부하고 석사 학위 받아서 여기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습니다.]

EPS 토픽 시험은 고용허가제의 일환입니다.

과거 개별 기업이 자체적으로 해외 인력을 수급하던 방식에서 13년 전부터 산업인력공단이 고용허가제로 인력 수급 창구를 단일화했습니다.

이후 불법체류 등 부작용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순환/산업인력공단 기획운영이사 : 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송출비리를 최소화했습니다. 아울러 체류지원 서비스를 강화해 국내 불법체류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코리안드림을 꿈꾸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한글 열풍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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