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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검사 봐준 美 경찰…화면 공개로 곤혹

<앵커>

만취한 상태에서 운전하는 운전자를 경찰이 적발하고도 깍듯이 예우까지 해주며 그냥 보냈습니다. 미국에서 일어난 일인데 운전자가 대체 누구였길래, 이런 친절을 베풀었을까요?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승용차가 중앙선을 침범하고 갓길로 벗어나기도 합니다.

위험한 운전이 계속되자 뒤따르던 운전자가 경찰에 신고합니다.

[신고 전화 : (앞차가) 미친 듯이 지그재그로 운전해요. 길을 벗어나고 맞은 편 차량과 충돌할 뻔했어요.]

출동한 경찰이 정차한 차량을 발견해 운전석 창문을 내리게 합니다.

[경찰 : 안녕하세요?]

[에스테베즈/운전자 : 타이어가 터졌어요. 타이어가 터진 줄 몰랐는데 차가 자꾸 도로를 벗어나더라고요.]

차를 한쪽으로 빼다가 다른 경관을 치일 뻔하기도 합니다.

[오 맙소사!]

트렁크 문조차 제대로 닫지 못하고, 똑바로 걷지도 못하는 여성 운전자.

[경찰 : (저 여자 술 먹었나요?) 지금 조사하고 있어요.]

그런데도 경찰은 음주나 약물 검사는 고사하고 터진 타이어를 교체해 주는 친절까지 베풉니다.

문제의 여성 운전자는 이 지역 검사였습니다.

[경찰 : (산타클라라에서 비슷한 일을 겪었었는데 정말 골치 아팠어. 그냥 놔두자고.) 맞아. 괜히 일을 벌이지 말자고….]

결국, 이 여성 검사는 경찰의 환송까지 받으며 직접 운전해 현장을 떠났습니다.

화면이 공개되면서 봐주기 논란이 거세지자 경찰이 뒤늦게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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