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5년 만에 드러난 여중생 집단 성폭행의 전모

<앵커>

이런 기막힌 일도 있습니다. 5년 전 서울의 한 야산에서 고등학생 22명이 여중생 두 명을 집단 성폭행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아직 심각한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왜 이제서야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을까요?

손형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악몽 같은 사건은 지난 2011년 9월, 여중생 두 명이 호기심에 마셨던 술 한잔으로 시작됐습니다.

골목에서 몰래 숨어 마시는 모습이 때마침 근처를 지나던 고등학생 무리에 포착됐습니다.

고등학생들은 여중생의 휴대전화 번호를 받아낸 뒤, 엿새 뒤 전화를 걸었습니다.

피해 여중생들의 휴대전화번호를 알아낸 가해자들은 술 마신 사실을 학교에 알리겠다고 협박했고 피해자들을 이곳 야산으로 불러모았습니다.

고등학생 11명은 여중생들에게 강제로 술을 먹였고 곧 정신을 잃자 이 중 4명이 성폭행했습니다.

8일 뒤, 여중생 두 명은 같은 장소에 또 불려 갔고 이번엔 22명에 둘러싸여 성폭행당했습니다.

여중생들은 이후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렸는데, 한 명은 학교까지 그만뒀습니다.

묻힐 뻔한 이 사건은, 한 경찰관이 가해자 중 한 명을 다른 사건을 수사하다 알게 되면서 직접 피해자와 가족들을 찾아가 고소할 것을 설득하며 수사가 재개됐습니다.

가해자인 22명의 남성은 대학생이나 군인으로 멀쩡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사건 담당 경찰관 : 5년 전 일이니까 지난 일이고 잊힌 일인데, 지금 새삼스럽게 왜 그러냐 이런 식의 반응을 처음에 보였습니다.]

주범격인 4명 중 3명은 구속되고, 1명은 영장이 신청됐습니다.

나머지 18명도 모두 입건됐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VJ : 김종갑)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