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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묻지마 칼부림'…제압한 용감한 시민들

<앵커>

어젯(27일)밤 서울 강남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시민들을 공포에 빠뜨렸습니다. 용감한 시민 몇명이 나서 제압을 하긴 했지만, 이런 식의 묻지마 범죄가 빈발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젯밤 9시 반쯤 서울 지하철 2호선 교대역 부근.

흉기를 든 남성이 행인들을 위협합니다.

한 시민이 가방을 방패 삼아 남성을 제지해보려 하지만, 남성은 더욱 거칠게 흉기를 휘두릅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물러서지 않고 달려들었습니다.

남성을 쓰러뜨려 제압한 뒤 흉기를 빼앗습니다.

[오주희/'흉기 난동' 제압 시민 : 어깨동무하는 것처럼 뒤에서 달려들었기 때문에 경황이 없었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시민들이 도로에서 제압한 남성을 이곳에 붙잡아두고 있었습니다.

흉기를 휘두른 남성은 경남의 한 소도시에 사는 대학생 최 모 씨로,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챙겨 어제 오후 서울로 올라온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최 씨 상태와 최 씨 어머니 진술을 토대로 정신 이상으로 인한 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한증섭/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지나가는 행인을 상대로 범행을 하였습니다. 정신이상으로 인한 범행으로 보입니다.]

최 씨를 제압한 법원 직원 송현명 씨 등 4명은 얼굴과 팔 등을 다쳤지만, 큰 부상은 아니었습니다.

[송현명/'흉기 난동' 제압 시민 : 피의자를 그냥 놔두면 다른 시민들도 다칠 위험이 있고 그냥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경찰은 송 씨 등 4명과 최 씨로부터 흉기를 빼앗은 시민 등 모두 5명의 용감한 시민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정상보,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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