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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맞댄 EU 정상들 "탈퇴서 내라"…英 압박

<앵커>

EU 정상들은 영국에 시간 끌지 말고 탈퇴서부터 내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내일(29일) 새벽에 열릴 EU 정상회의에서도 탈퇴 선언 시기를 놓고 영국과 EU 간에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됩니다.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연합의 원조국 격인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세 나라 정상은 EU 탈퇴서를 공식 제출하기 전까지는 탈퇴 협상은 없다며, 가능한 한 탈퇴 선언을 늦추려는 영국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영국이 EU를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유럽 이사회에 통보하기 전에는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대화는 없을 것입니다.]

불확실성만큼 나쁜 것은 없다며 영국의 조속한 정리를 촉구했습니다.

[프랑수아 올랑드/프랑스 대통령 : 이제 EU는 (영국을 뺀) 27개 회원국입니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게 중요한 이유는 불확실성만큼 나쁜 건 없기 때문입니다.]

탈퇴 협상을 조기에 끝내 추가 이탈 움직임을 차단하자는 겁니다.

하지만 영국은 오는 10월 새 내각이 들어선 뒤에야 탈퇴 절차에 착수한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탈퇴 절차의 '방아쇠'로 불리는 리스본 조약 50조를 언제 발동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내일 새벽, 27개 회원국 정상들과 영국 캐머런 총리가 참석하는 EU 정상회의에서도 영국과 EU 정상들 간에 신경전이 예상됩니다.

나가려면 빨리 나가라는 EU와 시간을 달라는 영국,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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