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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복장으로 몰카…"공포심 부추겨" 비난

<앵커>

무슬림에 의한 테러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미국 내 반이슬람 정서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슬람 혐오가 어느 정돈지 살펴보는 몰래카메라 실험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논란이 적지 않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동 유괴나 흑인 비하 등 사회 문제를 몰래카메라로 실험해 유명해진 미국의 인터넷 방송스타 '조이 샐러디노'입니다.

[이 친구는 이슬람 테러리스트, 저는 기독교 테러리스트로 가장할 겁니다.]

무슬림 복장의 남성이 '알라'를 외치며 가방을 놓고 가자 모두 혼비백산 달아납니다.

평상복 차림으로 '예수 찬양'을 외치며 가방을 놨을 때 무덤덤한 반응들과는 딴판입니다.

[조이 셀러디노 : 저는 테러와 관련해 두 종교를 바라보는 미국인의 시각차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연이은 무슬림 테러 사건 이후 이런 식의 몰래카메라 실험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평상복 차림의 여성을 때리자 너도나도 몰려와 저지하는 것과는 달리, 무슬림 복장의 여성을 때릴 때는 하나같이 나 몰라라 합니다.

[토마스/로스앤젤레스 : 인종이나 종교 문제를 흥미의 소재로 다룰 때는 좀 더 신중하고 현명해야 합니다.]

[로렌/로스앤젤레스 : 그런 실험은 좋지 않습니다. 사람들에게 증오와 과잉 흥분, 공포감만 퍼뜨리니까요.]

흥미롭게 사회 이슈를 공유하게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무슬림을 비하하고 반이슬람 정서나 공포심만 부추긴다는 비난 여론이 더 많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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