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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비"라더니 엇나간 예보…비 대신 폭염

<앵커>

올해 장마 초기엔 제법 많은 비가 온다던 기상청의 예보가 또 무색해졌습니다. 장마가 시작됐지만, 남부지방에만 비가 올뿐 중부지방은 비 소식이 뜸한데, 경기 일부 지역엔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정구희 기상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배추 모종을 옮겨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모종을 심을 자리마다 구멍을 뚫고 물을 듬뿍 넣어줍니다.

올해는 이식 시기가 늦어졌습니다.

[조복형/농민 : 10일에서 15일 정도 늦었다고 봐야죠. 땅이 워낙 마르니까 심어도 발아가 안 되거든.]

수영장을 찾은 사람들은 마른 장마가 오히려 반갑습니다.

[김혜경/경기도 하남시 : 장마철인데 따로 비도 안 오고 날씨도 안 맞고 하니까 아이들 시원하게 즐기라고 물놀이 나왔어요.]

장마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100에서 최고 300mm의 비가 내렸지만 수도권과 강원도에는 10mm가 채 내리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오늘(27일) 경기도 일부엔 비 대신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기상청은 1개월 예보에서 올여름 장마 초기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빗나간 겁니다.

1개월 일기예보 정확도가 40%에 불과합니다.

장마전선을 밀어 올리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쪽인 한반도 쪽으로 확장하지 못하고 중국 남부 쪽으로 동서로 길게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관 : 이번 주말부터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으로 확장하면서 우리나라에 장마전선이 점차 북상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내륙지방에는 비 대신 더위가 이어지겠고 주말쯤에나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허  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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