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앱으로 차 빌려 무면허 사고…엄마 흉내 들통

<앵커>

운전면허가 없는 고등학생이 어머니 면허증으로 렌터카를 빌려 타다가 사고를 내고는 여자친구를 시켜서 엄마 인척 흉내까지 내다가 처벌을 받게 됐습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차를 빌렸는데 본인 인증 절차가 허술한 점을 이용했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고3인 김모 군은 지난 3월 어머니의 면허증과 신용카드를 이용해 차를 빌렸습니다.

어머니 스마트폰을 몰래 가져가 렌터카 앱으로 결제하니, 본인이 아니어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결제도 어머니 신용카드로 했고 본인 인증에 필요한 면허증 번호도 어머니 것을 몰래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와 강원도 여행을 다녀오다, 앞 차량을 들이받으면서부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사람이 다치는 바람에 보험 처리를 해야 했는데, 여자친구가 어머니 목소리를 흉내 내 신고하다 들통이 난 겁니다.

[보험처리 당시 통화내용 : (보험회사 직원 : 주민번호하고 면허번호 좀 확인 가능하실까요?) 여자친구 : 잠시만요… 다시 불러 드릴게요.]

김 군은 렌터카 스마트폰 앱을 통해 한 달 동안 아홉 차례나 어머니 명의로 차를 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다른 사람의 면허증과 신용카드로 렌터카 앱을 이용해 보니, 아무도 만나지 않고 근처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을 빌릴 수 있었습니다.

[이득녕/서울남대문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타인 명의로 차량을 빌려 운전하다 사고가 날 경우, 가해자와 피해자가 모두 보험적용이 안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경찰은 이 고등학생에 대해 무면허 및 보험사기 혐의로, 여자친구 역시 사기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최진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