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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미래는 끝났다"…짐 싸는 글로벌 은행

<앵커>

영국에서는 브렉시트의 여파가 여러 분야에서 벌써 나타나고 있습니다. 120여 개의 우리 기업을 포함한 전 세계 기업, 그리고 금융기관들이 런던을 탈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거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현지에서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세계 금융의 중심이자 런던의 특별행정구역인 '시티 오브 런던' 이른바 더 시티입니다.

5천3백 곳 넘는 금융기관에서 36만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습니다.

거래되는 외환만도 하루 2조 달러, EU 전체 거래의 78%를 차지합니다.

브렉시트 이후 국제 금융기관들이 더 시티를 떠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JP모건 체이서와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모건 스탠리까지 굴지의 글로벌 대형은행들이 파리나 프랑크푸르트 이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런던 금융 시장에서 인허가받으면 유럽 어느 나라에서도 영업할 수 있는 이른바 '금융 여권 기능'이 무효가 됐기 때문입니다.

[마이클 인그램/시장 전략가 : 금융 중심지로서 런던의 미래는 끝났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포드와 닛산, 도요타 등 자동차 업체들과 비행기 제조사인 에어버스도 영국 내 공장 이전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영국에 주재하는 한국 기업 120여 곳도 비상입니다.

[김윤태/코트라 런던무역관장 : (영국에서) 지사 역할을 하고 있는 본부들은 물류센터를 유럽에 다시 둔다든가…]

십만 개 넘는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 외에도 브렉시트로 인한 영국사회의 갈등과 대립은 점점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내일 런던 도심에선 수만 명이 모여서 브렉시트 반대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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