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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탈퇴 '본때' 벼르는 EU…불안한 홀로서기

<앵커>

유럽연합이라는 외투를 벗어 던지고 홀로서기를 선언한 영국은 이제 어떻게 될까요?

엄동설한에 맨몸을 드러내 호된 대가를 치를지, 가볍고 자유로워진 행보로 대영제국의 영광을 되찾을지, 우상욱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브렉시트를 선택한 영국이 맞닥뜨린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는 EU와의 탈퇴 협상입니다.

EU의 일원으로서 짊어졌던 의무는 벗으면서도 누리던 권리는 최대한 지켜야 합니다.

여러 모델이 제시됩니다.

유럽자유무역연합에 소속돼 EU 단일 시장에 접근하는 노르웨이식, EU와 분야별 무역협정을 맺은 스위스식,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캐나다식 등입니다.

하지만 이탈 도미노를 막으려는 EU가 영국의 탈퇴에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 강경한 태도로 나올 게 분명해 협상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국은 EU 외에 다른 기댈 곳을 찾으려는 노력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수관계'인 미국이나 '영-중 황금시대 개막'을 선언한 중국, 호주·뉴질랜드 등 영 연방에 대한 의존도를 대폭 높이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영국 수출의 45%를 소화하고 영국 기업에 무려 824조 원을 투자하고 있는 EU의 공백을 메울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떨치기 힘듭니다.

[안병억/대구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 영국은 43년 동안 통상협상을 해본 경험이 없습니다. 유럽연합과 탈퇴협상을 하면서 새로운 FTA 협상을 동시에 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영국이 당면한 가장 어려운 문제는 불확실성입니다.

미래를 내다볼 수 없는 불안감을 영국이 이겨낼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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