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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에 떠내려간 불붙은 집…美 최악의 홍수

<앵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의 기록적인 홍수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물난리 속에 가정집이 불에 타며 떠내려가는 안타까운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홍수로 넘칠 것 같은 강물에서 불덩이에 휩싸인 무언가가 떠내려갑니다.

불붙은 주택입니다.

곧 지붕이 무너지고, 쏟아지는 빗속에도 불은 꺼질 줄 모릅니다.

[아빠 위험해요.]

결국 다리에 걸려서야 멈춰 섰습니다.

원인은 전기 합선이었습니다.

불길은 폭우 속에서도 거세게 타오르며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은 망연자실입니다.

[주민 : 물건이 불에 타고 있었어요. 시어머니가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녀는 나무에 걸려 있었고 심하게 화상을 입었어요.]

이틀 동안 미 동부 웨스트버지니아 주를 덮친 기습 폭우와 홍수로, 23명이 숨지는 등 인명과 재산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고립된 주민들의 구조 요청이 300건을 넘어섰지만, 도로 곳곳이 끊겨 절반은 손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수 지역 일대 댐 3곳의 수문을 15년 만에 모두 열면서 추가 침수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주민 : 2003년에도 홍수로 물건이 떠내려가는 것을 봤지만 이렇게 심하지는 않았어요.]

비는 앞으로 2~3일간 더 내릴 전망이어서 당국과 주민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제공 : 아만다 카퍼 페이스북,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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