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성민 뇌사 판정…5명에 새 삶 주고 떠난다

<앵커>

부부싸움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탤런트 김성민 씨가 이틀 만에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가족들은 평소 김 씨의 뜻에 따라 난치병 환자 5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탤런트 김성민 씨는 오늘(26일) 오전 10시 10분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의식불명 이틀만입니다.

[임지용 교수/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 추가적인 뇌손상을 막기 위해 저체온 치료를 시행하고, 보호자에게 뇌사 가능성을 설명하고 뇌사 판정을 의뢰하게 되었습니다.]

가족들은 뇌사 판정이 내려진 직후 김 씨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양철우 교수/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장 : 환자분은 평소에 장기기증 의사를 밝히셨고, 그리고 본인의 의지를 보호자분들이 흔쾌히 받아주셔서….]

가족들은 모든 장기 이식을 원했지만, 심폐소생술 과정에서 일부 장기가 손상돼 콩팥, 간장, 각막 등 3개의 장기만 이식하는 것으로 결론 났습니다.

모두 5명의 난치병 환자들이 새 삶을 얻게 됐습니다.

저녁 6시부터 장기 이식 수술이 시작됐고 수술이 끝나고 인공호흡기가 제거되면 김 씨에게 최종 사망 판정이 내려집니다.

지난 2002년 안방극장에 데뷔한 김성민 씨는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김성민/생전 '한밤의 TV연예' 인터뷰 : '두 명의 김성민을 보는 것 같다'라고 하는 얘기가 가장 기분이 좋았어요. 드라마 속의 인물과 버라이어티(예능)에서 나오는 인물이 정말 전혀 다른 사람으로….]

하지만 마약 투약으로 두 번이나 구속되며 추락을 거듭했던 김 씨는, 부부싸움 뒤 극단적인 선택 끝에 삶을 마감하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임동국, 영상편집 : 오노영) 

▶ '인어아가씨'로 뜨고 마약으로 추락…김성민의 기구한 삶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