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바다 놀러 갔다가…美 '살 파먹는 박테리아' 공포

<앵커>

미국 남부 일대에서 이른바 '살 파먹는 박테리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미국도 더위가 빨리 오면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한번 감염되면 치명적입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42살의 이 남성은 지난 주말 해변에 다녀온 이후 고열과 두통에 시달렸습니다.

다리에 붉은 반점이 생기더니 불과 하루 만에 물집이 부풀어 오르면서 이렇게 흉측하게 변했습니다.

이른바 살 파먹는 박테리아에 감염된 겁니다.

[라셸 루이즈/부인 : 남편이 다리를 잃게 될까 봐 너무 두려워요.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역시 텍사스주에 사는 이 남성도 최근 딸과 함께 바닷가에 놀러 갔다가 이 박테리아에 감염됐습니다.

[도나 데일리/어머니 : 의사들이 '살 파먹는 박테리아'라고 했어요. 상태가 매우 심각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이 남성은 어쩔 수 없이 다리를 절단해야 했습니다.

이 감염증은 우리에게 비브리오 패혈증이나 괴사성 근막염 등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수온이 오르는 여름철 해안가에서 상처 부위를 통해 주로 감염되는데, 치사율이 40%가 넘습니다.

미국에서만 해마다 백여 명이 살 파먹는 박테리아에 감염돼 숨지는데 올해는 이른 더위로 감염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