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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같은 우박 맞고 실신…中 '최악의 토네이도'

<앵커>

중국 장쑤성에 50년 만에 최악의 토네이도가 몰아닥쳤습니다. 무려 98명이 숨지고, 8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마을은 폭격을 맞은 듯 초토화됐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굉음과 함께 달걀만 한 우박덩어리가 쏟아져 내립니다.

유리로 된 출입문이 돌풍에 깨지면서 사람이 날아갑니다.

어제(23일) 오후 세시쯤부터 중국 장쑤성 옌청에는 최고 초속 60미터를 넘는 강력한 토네이도가 몰아쳤습니다.

50년 만에 최악의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8천 채를 넘는 주택이 무너지거나 크게 부서졌습니다.

철로 만든 대형 송전탑은 구겨져 버렸고, 가로등과 전신주는 뿌리째 뽑히거나 부러졌습니다.

[비앤끄냥/피해주민 : 너무나 무서웠어요. 깜깜한데 돌풍이 몰아치더니 창문유리창이 모두 깨졌어요.]

한 태양광전지 공장은 붕괴에 가까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내부에 있는 유독성 화학물질이 새어 나와 인명피해를 키웠습니다.

돌멩이 같은 우박덩어리를 맞은 시민들이 곳곳에 쓰러졌습니다.

98명이 목숨을 잃고 846명이 다쳤습니다.

중국 당국은 1급 재난 경보를 발령하고 구호와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토네이도가 습격한 옌청시는 기아자동차 생산공장이 있는 곳이지만, 재난현장과는 50km 이상 떨어져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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