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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치맥'?…우리가 먹는 '백세미'의 진실

<앵커>

여러분 혹시 백세미라는 닭을 들어 보셨는지요? 이 백세미는 번식용인 종계와 식용 달걀을 생산하는 산란계를 인공수정 시켜 만든 잡종 닭입니다. 대량생산이 가능한데다 가격도 싸서 대부분의 삼계탕 가게에선 이 백세미를 사용한다고 하는군요. 잘 자라고, 값도 싸다. 더 없이 좋아 보입니다만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키운지 한 달쯤 된 닭들이 출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삼계탕용 닭 백세미입니다.

[백세미 사육 농장주인 : 이것이 좀 강해요. 덜 죽어요. 그래서 나는 이것(백세미)이 좋아요. 돈은 덜 벌어도 괜찮아요.]

백세미는 대량생산이 가능해 가격이 육계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삼계탕 시장을 장악한 데 이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두 마리 치킨에도 백세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체 육계시장의 15%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수급조절을 할 수 없어 유통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농식품부 담당 공무원 : 닭고기가 굉장히 공급과잉 됐는데 가장 큰 문제는 삼계탕용으로 가야하는데 육계용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요. 육계 시장을 교란시키는 거죠.]

정부의 관리를 받지 않다보니 닭 전염병 검사 의무도 없고 항생제·백신 사용에도 제한이 거의 없습니다.

[연진희/종계장 운영 농민 : 백세미를 사육했던 농장에 다시 육계를 사육했을 경우 질병이 끊이지 않고 발생되고 있는 그런 현실입니다.]

이 때문에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백세미의 사육을 전면 금지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이미 형성된 만큼 가격이 좀 오르더라도 정부가 방역 절차를 종계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백세미 사육을 양성화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 [취재파일] '백세미'를 아시나요?…닭시장 교란하는 이종교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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