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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사라진 47조…국내 금융시장도 '혼란'

<앵커>

브렉시트는 우리 경제에도 큰 충격을 줬습니다. 주가는 폭락하고, 환율은 급등했습니다. 손승욱 기자와 함께 자세한 국내시장 전망해보겠습니다.

네 손 기자, 오늘(24일) 우리 주식시장, 하루 종일 롤러코스터를 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금융시장에서는 영국이 EU에 잔류할 거라는 의견이 우세했기 때문에 그만큼 충격이 더 컸습니다.

오전 한때 잔류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2000포인트를 넘기도 했는데, 개표가 진행되면서 탈퇴 쪽으로 기울자 폭락을 거듭해 한때 1900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100포인트 넘게 롤러 코스터를 탄겁니다.

결국 어제보다 61.47 포인트 떨어진 1925.24로 장을 마감했는데요, 오늘 하루만 47조 원이 넘는 돈이 증발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급락세를 보이다가 사이드카가 발동돼 거래가 5분간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환율과 채권시장도 요동쳤죠?

<기자>

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도 30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환율 역시 브렉시트 투표의 개표 진행 상황에 따라 오늘 하루 큰 폭으로 오르락내리락 했습니다.

환율의 오늘 하루 변동폭은 33.2원으로 2011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채권시장에서도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앵커>

앞으로가 더 걱정인데요, 당장 다음주 월요일 금융 시장에도 이런 대혼란이 계속 이어지겠죠?

<기자>

일단 단기적으로는 추가적인 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이 계속될 경우,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외국 자금이 안전 자산을 찾아 빠져나가게 됩니다.

이렇게 돈이 빠져나갈 경우, 우리 금융시장에 단기적으로는 주가 폭락 같은 악영향이 불가피합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달러화 강세가 예상보다 일찍 멈출 경우, 자금 유출 같은 금융시장의 악영향이 1~2주 뒤에는 진정될 수 있을 거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있습니다.

<앵커>

결국 자금유출이 가장 큰 문젠데, 자금유출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 수출 시장에도 문제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죠?

<기자>

네, 그런 우려가 있습니다.

영국이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 하는 비중이 1%에 불과하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을 거다 그런 의견도 일부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파운드화 약세, 달러화 강세가 계속될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세계 시장이 지난 1~2월 미국 금리 인상 때와 마찬가지로 큰 혼란에 빠지고, 이 경우 신흥국에서 자본이 빠져나오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신흥국 내수가 안 좋아지고 우리 수출이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 시장이 우리 수출의 6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나라들의 경제가 안 좋아지면 가뜩이나 1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 수출이 더 안 좋아질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정부가 오늘 대책을 내놨죠, 어떤 내용이죠?

<기자>

오늘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회의를 열고, 비상대응팀을 만들었습니다.

시장 급변동에는 안정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 환율과 주가에 큰 변동이 있어 국내 경제에 충격이 우려될 경우 시장 개입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 [취재파일] 브렉시트, 우리 기업에 미칠 영향은?
▶ 잔류 유력하다 했는데…개표 진행되자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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