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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작침] 우리의 친구 라면 '라느님' 될까


라면 한 가닥에 담긴 인생!! 물이 많으면 라면 한 개 더 넣으면 그만이고, 김치, 계란, 참치, 치즈 등 입맛 따라 레시피도 다양한 라면. 라면 예찬론가인 한 선배는 "자취생일 때 라면은 '베프(베스트 프렌드)'였고, 결혼을 하고 직장을 가진 뒤 라면은 어머니가 해주는 해장국"이라고 말했습니다.

라면은 이렇듯 친구처럼, 배우자처럼, 어머니처럼 친근함 그 자체입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집계한 1인당 라면 섭취량은 2014년 기준 9.153kg입니다. 라면 1봉지를 평균 120g으로 환산하면 1인당 연간 76개, 매달 6.3개를 끓인 겁니다. 사람마다 1개가 모자라 2개를 먹기도, 매일 먹는 사람도 있지만, 국민 1인당 평균은 '76'개입니다. 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농수산부는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라면은 면류 중에서도 단연 최고 소비량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2014년 국민 1인당 연간 13.3kg의 면류를 소비했습니다. 라면이 9.153kg으로 1위, 국수 2.76kg, 냉면 0.961kg, 파스타 0.158kg, 당면 0.072kg 순입니다. 

'면 중의 면, 면류의 꽃, 우리의 친구' 라면을 두고 가격 상승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라면은 1963년 10원으로 얼굴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다 1,500원대를 넘는 고급 라면도 등장했습니다. 라면의 종류가 다양해지는 건 좋지만, 가격이 또 오른다면 울상을 지을 시민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비싼 가격 탓에 '라느님'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건 아닐지요. 

권지윤 기자 (legend8169@sbs.co.kr)
박원경 기자 (seagull@sbs.co.kr)
분석: 한창진·안혜민(인턴)
디자인/개발: 임송이

※ 마부작침(磨斧作針) :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방대한 데이터와 정보 속에서 송곳 같은 팩트를 찾는 저널리즘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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