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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만에 200억 인출…日 편의점 습격 사건

<앵커>

일본의 편의점 현금 지급기에서 위조된 신용카드로 2백억 원을 빼내 가는 신출귀몰한 범죄가 발생했습니다.

단 세 시간만 에 군사작전 하듯 1800곳을 동시에 털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도쿄 최호원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15일 오전 5시부터 8시 사이, 일본 전역의 편의점 현금지급기 1,800여 곳에서 일제히 현금이 인출됐습니다.

위조된 마그네틱 신용카드 1,000여 장으로 3시간 만에 18억 6천만 엔, 우리 돈 200억 원을 빼간 겁니다.

일본 경찰은 100명 정도의 사람이 범죄 조직의 지시에 따라 먼저 위조 신용카드를 건네받은 뒤 정해진 시간에 편의점 현금지급기에서 일제히 돈을 뽑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추적 끝에 용의자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사결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은행이 보유한 고객정보를 이용해 1천600장이 넘는 신용카드가 위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아공 방송뉴스 : 남아공 '스탠다드 은행'에서 3억 남아공 랜드(250억 원) 이상이 유출됐습니다. 주로 일본 전역의 현금지급기에서 조직적으로 인출됐습니다.]

범죄 조직은 IC칩이 들어간 신형 카드 대신 위조가 쉬운 마그네틱 카드를 노렸습니다.

[미야케/일본 금융전문가 : (일본에는) 마그네틱 카드를 쓸 수 있는 현금지급기들이 많다는 걸 범죄자들이 알고 공격한 겁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해부터 현금 인출기에서 마그네틱 카드를 사용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일본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IC 칩 카드 사용을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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