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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부실경영' 대우조선해양 압수수색

<앵커>

대검 중수부가 사실상 부활했다는 말을 들었던 검찰 부패범죄 특별수사단이 출범 5개월 만에 칼을 빼 들었습니다. 그 첫 타깃은 대우조선해양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동안 막대한 공적자금을 지원받았지만, 지난해 영업손실만 5조 5천억에 이르러 사실상 좌초 직전입니다. 이 과정에서 분식회계와 경영진 비리 그리고 도덕적 해이, 정부의 허술한 관리 감독이 총망라된 부실부패 백화점이란 오명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수사가 대우조선해양에서 끝나지 않고 정관계 유착비리를 파헤치는 데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6년부터 6년 동안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을 책임졌던 남상태 사장.

[남상태/대우조선해양 사장 (2011년 8월 29일) : 2020년에는 종합중공업 업체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무리한 사업 확장은 부실 경영의 단초가 됐습니다.

2010년 중동 오만에 선상호텔을 운영하겠다며 크루즈선을 매입했다 400억 원의 적자를 낸 뒤 2년도 안 돼 사업을 접었습니다.

삼우중공업의 불필요한 지분을 세배나 비싸게 사들여 회사에 190억 원 손해를 끼쳤습니다.

지인들 회사와 특혜성 계약을 맺고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남 사장에 이은 고재호 사장은 해양플랜트 저가 수주에 열을 올렸지만 계약 취소가 속출하면서 지난해 5조 5천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연임을 위해 회계장부를 조작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런 대규모 분식회계 의혹과 경영진 비리 혐의가 첫 번째 수사대상입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오늘 대우조선해양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회계감사를 맡았던 안진회계법인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산업은행의 관리 책임, 회계법인의 깜깜이 감사 의혹도 수사하겠다는 얘깁니다.  

검사 10명이 5개월간 벼른 수사인 만큼, 공적자금 투입과 경영진 선임 과정에서 제기된 정관계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의 칼끝이 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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