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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난 줄" 또 후진국형 사고…규정 지켰나?

<앵커>

이번 사고의 폭발 위력은 1km 밖의 건물들이 흔들릴 정도로 컸습니다. 전형적인 후진국형 인재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데, 왜 폭발이 일어났는지, 안전규정은 제대로 지켜졌는지 철저히 가려내야 할 대목들입니다.

보도에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사고의 폭발은 1km 밖의 건물들이 흔들릴 정도로 컸습니다.

[구희우/목격자 : 저는 지진이 난 줄 알고 소리가 너무 커서 처음에는 전쟁 났나? 이 생각을 했는데 지진이 난 것처럼 (건물이) 흔들렸거든요.]

사고지점에서 오십여 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폭발 충격으로 보시는 것처럼 유리가 산산조각이 나버렸고, 건물 안쪽을 보시면 충격으로 천장까지 내려 앉아버렸습니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은 가스가 왜 폭발했는지와 안전수칙을 지켰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경찰은 며칠 전부터 해온 작업에서 남은 프로판 가스가 구덩이에 차 있다 폭발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또, 작업 준비 과정에서 가스통 밸브가 열려 있었거나 호스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가스 폭발이 예상되는 작업장인데도 통풍이나 환기구가 설치되지 않았다며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이 모두 숨져 조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가족 : 우리 아저씨같이 착한 사람이 없다고요. 내가 아침에 엘리베이터까지 배웅해줬는데 분해 죽겠어요. 불쌍해 죽겠어요.]

[류상일/동의대학교 소방행정학과 교수 : (규정이나 법령은) 선진국 수준으로 잘 정비가 돼 있습니다. 전형적인 후진국형 사고고요, 규정이나 규칙만 잘 지켰어도 사실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사 현장은 포스코건설이 맡아 협력업체인 매일 ENC가 시공 중이었으며 포스코건설 측은 피해자들에게 충분하게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김승태,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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