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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주범은 놔두고…정부의 애먼 정책

<앵커>

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의 위협은 이제 일상적인 현상이 돼 버렸는데요, 정부의 대책은 한참 동안 겉돌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인은 공사장과 도로, 공장에서 내뿜는 먼지인데 환경부는 배기가스 문제에 예산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정구희 기상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도로입니다.

차가 지나가자 도로에 쌓여 있는 먼지가 날려서 미세먼지 농도가 146㎍/㎥까지 올라갑니다.

공사장에서 측정해보니 미세먼지 농도는 230㎍/㎥까지 치솟습니다.

[공사장 관리자 : 공사 현장에서 분진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먼지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물을 많이 뿌리는 겁니다.]

공사장이나 도로에서 날리는 먼지를 '비산먼지'라고 합니다.

2013년 전국에서 배출된 비산먼지는 전체 미세먼지 배출량 가운데 가장 많은 44%를 차지했습니다.

두 번째로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것은 기업체 공장입니다.

전체의 32%입니다.

환경부는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수도권 대기 질 개선 예산의 94%를 차량이 배출하는 오염을 줄이는 데 썼습니다.

공장의 먼지를 줄이는 데 투입한 예산은 차량 관리에 들어간 예산의 1/25에 불과했습니다.

[김용표/이화여대 환경공학전공 교수 : 하나하나의 정책이 다 중요 하지만 그것들을 모았을 때 어떤 우선순위가 있고 그 정책을 펴면 얼마나 미세먼지가 줄어드는지를 좀 더 명확하게 밝히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공장이나 화력발전소 같은 오염원별 배출량부터 정확히 파악해 그에 맞는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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