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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 멀리뛰기 선수' 렘 "리우서 뛰고 싶어요"

<앵커>

4년 전 런던 올림픽에 출전했던 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처럼, 역시 의족을 찬 독일의 한 멀리뛰기 선수가 리우 올림픽 출전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의족이 경기력에 영향을 끼친다는 논란이 있어 아직 출전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오른쪽 다리에 의족을 착용하고 달려온 뒤, 힘차게 도약해 8미터 이상을 날아오릅니다.

학창 시절 사고로 의족을 찬 독일의 마르커스 렘은, 20살 때 멀리뛰기를 시작해 3년 만에 최고의 장애인 선수가 됐습니다.

지난해 장애인 세계선수권에서 런던 올림픽 금메달 기록보다 무려 9cm를 더 뛰어 세계 육상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후 렘은 비장애인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리우 올림픽 출전의 꿈을 키웠습니다.

그렇지만 국제육상연맹은 탄성이 높은 카본 소재로 만든 의족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이유로 렘의 기록도, 올림픽 출전도 허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자 렘은 다른 장애인 선수도 똑같은 의족을 차지만 자신을 따라잡지 못한다며 자신의 기록은 신체적인 불리함을 극복한 노력의 산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독일 쾰른 체육대학과 일본 산업 기술 종합연구소는, 의족이 경기력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보고서를 발표하며 렘을 거들고 나섰습니다.

[마르커스 렘 : 패럴림픽 선수라는 것도 자랑스럽지만, 올림픽에서 뛸 기회도 절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이 논란이 국제적으로 관심을 끌자, 국제육상연맹은 다음 달 이사회에서 렘의 올림픽 출전 여부를 다시 논의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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