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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못 서는 '지하철 무대'…경쟁률 10대 1

<앵커>

뉴욕의 지하철은 수준 높은 지하철 공연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이 지하철 무대엔 아무나 서지 못합니다.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무대에 오른 거리의 예술가들을 뉴욕 최대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뮤직 언더 뉴욕, 뉴욕시 지하철 당국으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았다는 뜻인 저 현수막이 있어야 지하철에서 공연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 공연을 위해 거리의 예술가들은 해마다 치열한 오디션을 치릅니다.

혼자서 기타와 드럼을 치기도 하고 전통악기로 밴드를 구성하거나 팀을 이뤄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합니다.

[카를로스/2016년 지원자 : 뉴욕이라면 모든 종류의 전통음악을 수용할 것 같아 우리 음악도 들려주고 싶습니다.]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은 예술가들은 무엇보다 경찰 단속을 받지 않습니다.

2주에 한 번, 3시간씩 공연을 펼치면서 팁도 받을 수 있습니다.

[트리시아/2016년 지원자 : 뉴욕은 환상적인 예술가들로 넘쳐나기 때문에 뭔가 새롭고 특별한 것을 들고 나와야 해요.]

뮤직 언더뉴욕은 지난 85년 지하철 레노베이션 사업의 하나로 도입됐습니다.

30년이 지난 지금은 한 해 7천 5백 회가 넘는 공연이 열립니다.

[리디아/뉴욕 지하철 '뮤직 언더 뉴욕' 담당 : 음악가들과 많은 전문가들, 운송기관 대표들로 평가단을 구성해 65개 팀을 심사했습니다.]

지하철 승객들에겐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하고, 무대에 목마른 예술가들에겐 대중 앞에 설 기회를 주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뮤직 언더 뉴욕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커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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