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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 우레탄 트랙서 납 검출…전국 학교 조사

<앵커>

서울의 학교 운동장에 깔린 우레탄 트랙 51곳에서 발암물질인 납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습니다. 일단 사용을 긴급 중단시켰다고는 합니다만, 청소년들이 뛰고, 뒹구는 곳에 이런 게 깔린 경위부터 철저하게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우레탄 트랙이 깔려 있는 운동장에 학생 출입이 금지됐습니다.

지난 3월부터 유해성 검사가 진행되면서 체육 활동이 중단된 겁니다.

우레탄 트랙은 서울에서만 312개 학교에 설치됐습니다.

서울시 교육청 중간 조사 결과 51곳의 학교에서 기준치 이상의 납이 검출됐습니다.

대부분 ㎏당 90㎎인 기준치보다 다섯 배에서 최대 10배가 넘는 납이 검출됐다고 교육청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임영욱 교수/연세대학교 예방의학교실 : 납은 중추신경계통의 장애를 일으키는 물질일 뿐만 아니라 아이들한테는 학습능력을 떨어뜨리고, ADHD 등 행동발달장애를 일으키는 그런 가장 대표적인 물질입니다.]  

교육부는 다음 달 말까지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전국 2,811개 모든 학교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지연/학부모 : 안 좋은 성분이 나왔다니까 조금 걱정이 되는 편이고요. 공사를 해서 애들한테 좋은 성분으로 운동장을 만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우레탄 트랙은 10년 전쯤부터 운동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는 취지에서 설치됐지만 지난해 환경부가 실태 조사에 나서면서 유해성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트랙은 반드시 교체해야 하지만 예산 문제로 당장 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상당기간 운동장이 폐쇄되는 학교가 속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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