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수단 4번째 발사 실패…수초 만에 폭발

<앵커>

북한이 오늘(31일) 새벽 괌의 미군 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는 중거리 탄도 미사일 무수단을 발사했습니다. 그런데 발사와 거의 동시에 폭발했습니다. 지난달 중순 첫 발사에 이어 한 달 반 동안 무려 네 번이나 발사를 시도해 모두 실패한 겁니다.

먼저,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새벽, 강원도 원산 지역에서 미사일 한 발이 발사됐지만,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전하규/합참 공보실장 : 북한은 오늘 (새벽) 5시 20분경 원산지역에서 불상 미사일 한 발 발사를 시도하였고, 현재 우리 군은 실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쏜 미사일은 무수단으로 추정됩니다.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된 직후 불과 몇 초 만에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북한은 어제 원산 격납고에서 무수단을 꺼내 발사 준비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수단은 사거리가 3, 4천 킬로미터에 달해 괌 미군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시험발사도 없이 지난 2007년 무수단 50여 발을 실전 배치했습니다.

이달 초 7차 당 대회에 맞춰 지난달 15일과 28일 세 발을 시험 발사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오늘 미사일이 무수단으로 최종 판명되면 내리 네 번 실패한 것이어서, 무기로서는 신뢰성을 잃게 됩니다.

지금 원산 지역에는 또 다른 무수단이 발사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은 북한이 결함을 찾아 수정하지 않고 추가 시험발사를 강행할 수 있다고 보고, 원산 지역을 집중 감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이승열, CG : 박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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