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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릇 고친다" 산속 도로에 내놓은 7살 아들 실종

<앵커>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고 강조하는 일본 부모들의 예의범절 교육은 엄하기로 유명합니다. 한 부부가 7살 아들의 버릇을 고치려고 산속 도로에 잠시 내려놨는데, 아들이 그만 실종됐습니다.

도쿄에서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경찰과 공무원 130여 명이 산속을 돌아다니며 수색활동을 벌입니다.

지난 28일 오후 5시 반 홋카이도 나나에쵸의 산길 도로에서 사라진 7살 남자아이를 찾는 겁니다.

실종 아동의 부모는 경찰에서 자동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다 아들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산속 도로에서 잠시 내리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5분쯤 뒤 다시 아들을 태우러 돌아갔지만, 아이를 찾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부모는 처음엔 "함께 산나물을 캐다가 아이가 사라졌다"고 거짓 신고를 했지만, 이후 경찰의 추궁에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실종 아동 아버지 : 아이를 혼내려다가 사라져서 처음엔 (수색을) 부탁하기 어려웠습니다.]

7살 아들을 혼낸 이유는 앞서 놀러 간 공원에서 지나가는 차량과 사람에게 돌을 던졌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 : 주변에 민가도 없고, 가로등도 없거든요.]

수색 작업이 사흘째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서 실종 사태가 장기화할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실종 아동의 부모가 최고 5년 이하 징역의 보호책임유기죄로 처벌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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