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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수입 구리선 컨테이너 열어보니…530t '돌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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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 구리 선을 수입한다고 들여온 컨테이너에 벽돌과 자갈만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이런 컨테이너가 무려 27개, 530톤에 달하는데, 당국은 피해 업체가 무역 사기를 당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인천항의 컨테이너 터미널, 중국에서 온 컨테이너로 폐 구리선 20톤이 실려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X-ray로 검색했더니 이상한 물체가 감지됩니다.

문을 열어보자, 컨테이너 안에는 있어야 할 폐 구리 선은 없고 이렇게 무게를 맞추기 위한 벽돌들만 가득 차 있었습니다. 

파키스탄에서 온 이 컨테이너 역시 구리 선이 아닌 자갈만 가득 차 있었습니다.

세관이 적발한 컨테이너는 모두 27개, 쓸데없는 돌덩이들이 시가 23억 원어치의 폐 구리 선 530톤으로 둔갑해 바다를 건너온 겁니다.

인천세관은 해외 무역사기단이 국제시세보다 싼 가격에 팔겠다며 국내 수입업체를 유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급한 매물이 나왔다며 대금을 먼저 송금하도록 요구한 뒤 배에 싣기 전에 컨테이너를 바꿔치기 한 겁니다.

[박완규/인천본부세관 : 수입자가 중국 현지에 물건을 확인하러 갔었고요, 담는 과정까지 확인했고 컨테이너 봉인까지 최종적으로 (확인했는데…)]

인천세관은 국제 시장에서 가격이 표준화된 구리 등 비철금속을, 누군가가 터무니없는 낮은 가격에 팔겠다고 하면 무역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윤선영)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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