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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에 흑인 밀어넣자…中 인종차별 광고 논란

<앵커>

중국의 한 세제업체가 흑인을 등장시킨 인종차별적 요소가 있는 광고를 만들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다른 업체의 광고를 베꼈다는 표절 논란까지 더해져 중국이 시끌시끌합니다.

김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여성이 세탁기에 빨래를 넣는 순간, 얼굴이 페인트로 얼룩진 흑인 남성이 휘파람을 불며 나타납니다.

여성은 흑인 남성에게 다가오라고 손짓한 뒤 세제를 남성 입에 넣고 세탁기 안으로 밀어 넣습니다.

잠시 후, 세탁기 뚜껑을 열자 흑인은 간데없고 깔끔한 흰 셔츠 차림의 젊은 중국인 남성이 나타납니다.

중국의 한 세제 업체가 만든 TV 광고입니다.

방송되자마자 인종차별 광고라는 비난이 중국 내에서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중국 기업들이 인종차별의 민감성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부끄럽지만 중국에선 흔히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인 남성이 백인 남성으로 변할 때까지 세탁기를 작동시켰을지 모를 일이라고 꼬집는 댓글도 달렸습니다.

게다가 문제의 광고가 마른 백인 남성을 세탁기에 넣으면 근육질 흑인 남성으로 변하는 9년 전 이탈리아 세제 업체 광고를 표절했다는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화면제공 : 유튜브)   

▶ [영상pick] 흑인 세탁기 넣고 돌리는 중국 세제 광고 논란…'인종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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