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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살림에…일터로 쏟아져 나온 5060 여성들

<앵커>

불황 속에 가계에 보탬이 되려고 일터로 나가는 5, 60대 여성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청년은 청년대로 취업난에 시달리고, 중장년층은 노후 불안에 다시 열악한 일자리로 내몰리고 있는 겁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57살 최 모 씨는 최근 아파트 건설현장의 식당에서 주방 일을 시작했습니다.

남편 벌이만으론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어 맞벌이에 나선 겁니다.

[최모 씨/비정규직 취업 : 물가상승도 있고 가정에 생활고도 있고 아빠 혼자는 좀 생활하는데 부담되고 그래서 저도 같이 나와서 일을 하자 해가지고….]

경기침체로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최 씨처럼 일터로 나온 5, 60대 여성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기준 국내 비정규직은 총 615만 6천 명.

1년 전보다 14만 4천 명 늘었는데, 이 중 13만 7천 명이 50대 이상 여성입니다.

부족한 생활비와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해 일터로 나온 겁니다.

중장년 여성들은 가사와 건강 등을 고려해 대부분 시간제 비정규직 일자리에 몰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규직의 평균 월급은 283만 6천 원으로 1년 전보다 12만 3천 원 올랐지만, 비정규직은 151만 1천 원으로 4만 4천 원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2009년 이후 최대 격차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일자리 질이 그다지 높지 못하고, 특히 비정규직이라서 연금 조건이라든가 또는 근로여건, 임금 조건 등이 좋지 못한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평균 근속연수도 정규직은 7년 5개월인데 비해 비정규직은 2년 5개월에 불과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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