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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뱉었다고 뭐라 해서"…지하철에서 흉기 난동

<앵커>

대중교통에서도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서울 지하철에선 40대 남성이 흉기 난동을 부렸고 청주에선 60대 남성이 술에 취해 낫을 휘둘러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습니다.

소환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하철 승강장에 있던 시민들이 갑자기 우르르 대피합니다.

모자를 쓴 검은 옷차림의 남자가 흉기를 휘두르며 하늘색 셔츠의 역무원을 쫓아갑니다.

[역무원 : (난동을 부리는 사람이) 2-3번 칸에 탔다는 연락을 받고, 남자가 칼부림하고 있는 것을 보고 (전동차에서) 내리라고 유도를 한 거죠.]

피의자의 흉기 난동은 전동차에서 승강장으로 이어졌습니다.

퇴근 시간이어서 당시 승강장엔 시민 수백여 명이 대기 중이었습니다.

49살 이 모 씨는 어제(25일) 저녁 8시 20분쯤 만취 상태로 2호선 전동차에 탔습니다.

열차 안에서 침을 뱉자 승객들이 항의가 이어졌고 홧김에 갖고 있던 20cm 길이의 흉기를 꺼내 휘둘렀습니다.

역무원 3명이 이 씨를 제압하면서 흉기 난동은 끝이 났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퇴근길 시민들이 5분 넘게 공포에 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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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청주에선 달리던 좌석버스 안에서 술 취한 60대 남자가 고교생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학생들이 다리를 꼬고 앉아 시끄럽게 떠든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피해 고등학생 : 할아버지가 갑자기 (저희에게) 다리 꼬고 있다고 발가락 자른다고 뭐라고 하더라고요. 또 갑자기 안 믿을 것 같으면 내리라고 하다가 가방에서 낫을 꺼냈어요.]

도심 묻지마 범죄에 이어 대중교통에서도 흉기 난동사건이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이천기 CJB, 영상편집 : 염석근, 화면제공 : 서울 구로경찰서)  

▶ [포토] 지하철 승강장서 흉기로 승객 위협한 40대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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