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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앞당긴 대권 발언…출렁이는 정치권

<앵커>

오늘(26일) 한 발 빼긴 했습니다만, 정치권에선 반기문 대권 도전의 신호탄은 이미 쏘아 올려진 걸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여권은 환영하고, 야당은 견제에 들어갔는데, 과연 왜 이렇게 갑자기, 반 총장이 속내를 드러냈는지, 그것이 궁금하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김정인 기자가 분석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새누리당은 반기문 총장의 발언이 사실상 여당 후보로 대권 도전을 시사한 것으로 보고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원희룡/제주지사 : 여당의 입장에서 보면 대선주자의 인물난을 겪고 있으니까 (반기문 총장은) 기본적으로 공적인 어떤 의식이라든가 훈련, 이런 부분들은 충분히 갖추신 분이기 때문에….]

남경필 경기지사도 "당과 나라를 위해서 대선후보가 풍부할수록 좋다"고 말했습니다.

뚜렷한 대선주자가 없어 반 총장을 대선주자로 꼽았던 친박계는 고무됐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해 충청권 인사들이 여럿 포진한 당 지도부도 우호적입니다.

반면 야권은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원내대표 : 유엔 총장 임기가 남아 있는데 강한 톤의 대권 출마 시사 발언을 하는 것은 유엔사무총장으로서 적절하지 못 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반 총장이 대권 도전 시사 발언까지 하면서 나라가 어수선하다"고 꼬집었습니다.

반 총장의 대선 출마 시사 발언은 임기 중에, 대선을 1년 6개월 앞두고 나왔습니다.

[반기문/유엔 사무총장(어제) : 물론, 제가 돌아오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여러 가지 역할, 그런데 대해서는 제가 그때 생각해보겠습니다만….]

여당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출마 가능성을 공개하는 게 대선주자로서 몸값을 높일 필요성이 있었단 분석입니다.

당내 혼란을 잠재우려는 여권 주류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반기문 총장의 대선 출마 시사로 여야 모두 대권 후보들 간 경쟁이 불붙는 시점이 빨라질 거란 점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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