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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에 넘치는 '벤츠' 샀다가…허세의 비참한 말로

<앵커>

고급 수입차를 타고 다니는 30대 남성이 빈집을 털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허세를 부리려고 대출까지 받아서 구입한 수입차의 할부금을 갚기 위해서 이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밤중에 모자를 쓴 한 남성이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한 주택으로 들어갑니다.

이후 남성은 집에서 나오더니 근처에 있던 외제 차를 타고 현장을 떠납니다.

39살 박 모 씨가 문이 열린 주택에 들어가 현금과 휴대전화 등을 훔쳐 나온 뒤 자신의 외제 차를 타고 달아나는 모습입니다.

박 씨는 이런 식으로 빈집 13곳을 돌며 62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전과 10범인 박 씨는 지난해 9월 출소한 뒤 화물차를 몰며 생계를 유지하다 지난 3월 중고 외제 승용차를 5천5백만 원에 구입했습니다.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른 사람들처럼 좋은 차를 타고 여가를 즐기고 싶어 차량을 구입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박 씨는 매달 적지 않은 할부금을 감당할 수는 없었습니다.

[박 모 씨/피의자 : (외제 차가) 그냥 타고 싶었습니다. 카드값 메우느라고 (범행했습니다).]

피의자 박 씨는 대출을 받아 이 고급 외제 차를 산 뒤 한 달에 170만 원 씩 할부금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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