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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종업원들 中 시안서 탈출…"태국서 한국행 대기"

<앵커>

어제(23일) 북한의 해외 식당 종업원들이 탈출해서 제3국에 머무르고 있다는 보도를 해 드렸는데, 우리 정부가 이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들이 탈출한 식당은 우리 관광객도 많이 가는 중국의 역사도시 시안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탈출한 종업원들이 일하던 북한 식당은 중국 시안에 있다고 대북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상하이에서 일하다 시안의 북한 식당으로 옮긴 종업원들이 탈출했다는 것입니다.

시안의 북한 식당들은 그러나 영업은 계속하고 있습니다.

[중국 시안 북한 식당 : (오늘 저녁 예약하면 가능해요?) 예. (종업원들 도망 간다는 소리 많이 들어서 영업에 지장이 있거나?) 지장 없습니다.]

이들의 탈출 과정을 알고 있다는 탈북단체는 지난달 첫 집단 탈출이 이번 사건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장진성/뉴포커스 대표 : 13명이 집단 탈북을 해서 성공한 선례를 보여줬기 때문에, 우리도 탈출을 하면 성공할 수 있겠다.]

정부도 탈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조준혁/외교부 대변인 : (북한 식당) 종업원들이 이탈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이들이 처한 환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가 없는 것인데요.]

이들은 태국에서 한국행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출이 이어지면서 북한 내에서는 해외 근무를 시키지 않으려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고영환/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 (북한 당 간부들이) 딸들을 잘 안 내보내려고 한답니다. 왜냐면 첫째 탈출할 수 있고, 나가 있는 동안에 자본주의 사상에 오염될 수 있고.]

감시가 강화되고 있지만, 김정은 체제에 대한 회의가 계속되는 한 탈출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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