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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오기 자연부화 첫 성공…복원 10년 만에 결실

<앵커>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멸종된 따오기 복원사업이 10년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복원센터에서 따오기 한 쌍이 자연부화에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태어난 새끼 따오기입니다.

부부가 번갈아 가며 새끼를 품습니다.

이 어린 따오기는 복원사업 10년 만에 처음으로 자연부화로 태어났습니다.

복원 센터가 암수 28마리를 대형 새장에 넣어 함께 지내도록 했는데 이 가운데 한 쌍이 짝을 맺고 자연 부화에 성공한 겁니다.

[이성봉/따오기복원센터 팀장 : 우포늪에 따오기를 자연 방사 했을 때 무리를 지어 행동하면서도 암컷과 수컷이 만나 가지고 자연부화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해 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196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따오기는 60년대 이후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10년 전 복원센터가 문을 열고 나서 2008년 중국에서 1쌍을 들여오고 2013년 시진핑 주석이 수컷 2마리를 기증한 뒤 모두 22쌍, 149마리로 개체 수가 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진 모두 인공부화를 통한 번식이어서 첫 자연부화의 의미는 남다릅니다.

따오기 복원센터는 내년 자연 방사를 앞두고 올 9월부터 따오기 10여 마리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자연 부화에 성공함으로써 야생 방사를 앞두고 자연 번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복원센터는 1차로 20마리 정도를 초대형 새장에 합사시켜 비행 연습과 먹이 활동, 사회성 훈련을 시킨 뒤 내년에 창녕 우포늪에 풀어놓을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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