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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가스 물고 환각 운전…차 안 가스통 '가득'

<앵커>

그런가 하면 얼마 전 서울에서는 부탄가스를 입에 문 채 환각 상태로 운전을 한 혐의로 4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차 안에서 가스통 수십 개가 발견됐고, 사흘 동안이나 환각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천천히 달리는 검은색 차량을 피해 뒤차가 차선을 변경해 추월하려는 순간, 앞차가 방향 지시등을 켜지도 않고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고 급제동까지 합니다.

[(앞차 운전자가) 왜 이러는 걸까?]

뒤 차 운전자가 옆으로 차선을 변경해 다시 앞지르는 그때, 황당한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앞차 운전자가) 입에 가스통을 물고 있어요, 부탄가스.) 입에 부탄가스를 물고 있다고요?]

출동한 경찰이 차를 멈춰 세워 차 내부를 들여다보니 차 안이 부탄가스통으로 가득합니다.

조수석뿐 아니라, 뒷좌석 바닥과 트렁크 안까지, 발견된 부탄가스 통은 모두 22개, 이 가운데 16개가 텅 빈 상태였습니다.

차량 운전자는 41살 김 모 씨.

지난 5일 부모와 다투고 집을 나와 사흘 동안 환각 상태로 운전하며 서울 시내를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천호환 경위/서울 강북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평소에 우울증을 좀 앓았던 것 같아요. 범행 당일날은 부모님과 말다툼이 있어서 충동적으로 부탄가스를 흡입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06년과 지난해에도 부탄가스를 흡입해 처벌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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