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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축구 역사상 처음…폭발물 소동에 7만 명 대피

<앵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장의 화장실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됐습니다. 경기가 취소되고 7만 명 넘는 관객들이 대피하는 대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장 안내방송 : 오늘 경기는 경찰 지시에 따라 취소됐음을 알려드립니다.]
   
경기 시작 20분 전, 안내 방송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본 머스의 축구 경기가 전격 취소됐습니다.

화장실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수상한 물체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관중 : 이런 경험은 40년 만에 처음입니다. 간식을 먹고 관중석에 앉는 순간 경기장 밖으로 대피하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7만5천여 관중은 경기장 밖으로 빠져나갔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사상 유례없는 일입니다.

폭발물 처리반이 의심 물체를 정밀 조사한 결과, 폭발물 탐지견 훈련용 장치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며칠 전 테러 대비 훈련을 한 민간 방호 업체가 흘리고 간 걸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때 IS 조직원들은 프랑스 국가대표팀 경기가 열린 경기장 밖에서 조끼 폭탄을 터뜨렸습니다.

이번에는 다행히 테러시도가 아니어서 가슴을 쓸어내리긴 했지만 유럽 어느 나라든 테러의 공포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특히 프랑스에선 다음 달 10일부터 유럽 24개국이 출전하는 유럽 축구선수권, '유로 2016'이 열립니다.

프랑스는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국가비상사태를 7월 말까지 2달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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