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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채 잡고 발길질…장애인 때리는 사회복지사

<앵커>

지적 장애인들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른 사회복지사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CCTV에 이들이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이 찍혔는데, 과연 이들이 사회복지사가 맞을까, 의구심이 들 정도입니다.

JTV 하원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파에 올라선 장애인을 끌어내 바닥에 내동댕이칩니다.

목을 조르고 발을 꺾습니다.

겁에 질린 장애인이 빠져나가려고 발버둥을 치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장애인의 머리채를 잡아끌거나 뺨을 때리고, 발차기로 위협하기도 합니다.

탁자 위에 올라섰다는 이유로 손발에 동전을 던집니다.

가해자는 이 시설의 생활재활교사. 다른 장애인이 이런 행동을 따라 할 만큼 사회복지사들의 폭행은 상습적이었습니다.

[박종익/남원경찰서 수사과장 : 의사 표시를 정확히 하지 못할 정도로 중증 장애인들이기 때문에 지도교사들이 별다른 죄의식 없이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 같습니다.]

지난 5년간 이 시설의 장애인 31명 가운데 23명이 폭행과 학대를 당했습니다.

시설 관계자들은 폭행 사실을 몰랐다고 잡아뗍니다.

[장애인 시설 관계자 : 이런 사실을 몰랐습니다. 조사 때 나온 것을 나중에 알게 됐습니다.]

전라북도와 남원시로부터 해마다 9억 원가량의 보조금을 받지만 지도점검은 형식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남원시는 뒤늦게 실태조사를 하고, 시설 장애인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동녕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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