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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항 검색 시스템 고장…가방 수천 개 분실

<앵커>

미국에 있는 한 국제공항에서 컴퓨터 수화물 검색 시스템이 고장 나면서 탑승객 가방 수천 개가 분실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미 당국은 공항 검색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국제공항입니다.

탑승객들의 여행 가방이나 짐을 컨베이어 벨트가 아닌 청사 바닥에 쌓아놓고 있습니다.

컴퓨터 검색 시스템이 고장 나면서 일일이 수작업으로 검색하는 겁니다.

[탑승객 : 공항 직원들이 가방을 수작업으로 검색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민디 맥러렌/탑승객 : 정말 스트레스받죠. 수작업으로 검색한다는데 제 짐 가운데 잃어버리는 물건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검색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방과 짐들이 청사 밖 주차장에까지 쌓였습니다.

결국, 짐 3천여 개가 실리지 않은 상태에서 여객기들이 이륙하는 황당한 상황까지 발생했습니다.

테러 가능성 때문에 보안 검색은 날로 강화되고 있지만 관련 장비와 인력은 한정돼 있다 보니 미국 공항에서는 검색에만 1시간 넘게 걸리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탑승객과 각 공항의 불만이 폭발하자 미 국토안보부가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습니다.

[제이 존슨/美 국토안보부 장관 : 교통안전위원회와 함께 공항 보안 문제를 해결하고 대기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획기적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검색 인력을 보강해 대기 시간을 줄이겠다는 건데, 여름 성수기 전까지 해결하지 못할 경우 공항 대란이 일어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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