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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에 넘어간 미쓰비시車…'조작'의 대가

<앵커>

자동차 연비 조작으로 파문을 일으킨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가 경영 위기를 겪다가 결국 닛산에 넘어갔습니다. 소비자를 속인 '조작의 대가'는 컸습니다.

김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4위 자동차 업체인 닛산 자동차가 경영 위기에 빠진 미쓰비시 자동차를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미쓰비시 주식 34%를 인수하는데 드는 비용은 2천373억 엔, 2조 5천억 원이 넘습니다.

[마쓰코/미쓰비시 자동차 회장 : 신뢰 회복, 경영 안정을 기하는 동시에 중요한 활로라고 생각합니다.]

닛산은 평소 미쓰비시와 경차를 공동 개발하고, 납품받아 판매하는 특수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닛산은 인수 이후에도 미쓰비시라는 브랜드는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전략적 제휴를 맺은 르노차에 미쓰비시차까지 합치면 닛산은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도요타 폭스바겐 지엠 이른바 빅 3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됩니다.

지난달 20일 연비 조작 파문이 터지자 소비자들은 미쓰비시 차를 철저히 외면했습니다.

신차, 중고차 할 것 없이 매출은 절반 수준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중고차 전시장 직원 : ((연비 조작 사건 이후) 차를 사겠다는 사람이 있나요?) 없습니다.]

사흘 만에 주가는 반 토막 났고 공장 직원 1,200명은 자택 대기 조치됐습니다.

존립 기반마저 흔들리는 처지로 전락하자 결국 우군인 닛산에 손을 벌리게 된 겁니다.

한때 현대차에 엔진 기술을 전수해 주면서 전성기를 누렸던 미쓰비시.

소비자의 신뢰를 저버린 조작의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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