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제보하기

"국내 입양 우선"…더 어려워진 장애아 입양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

작성 2016.05.11 20:50 수정 2016.05.11 21:30 조회 재생수1,317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오늘(11일)은 입양의 날입니다. 고아 수출국이란 오명을 벗기 위해 정부가 해외입양 대신 국내 입양을 장려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새 가정을 찾지 못한 장애 아동이 늘고 있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갓 돌이 지난 기쁨이는 염색체 이상으로 성장이 늦어지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친엄마가 양육을 포기하면서 종교단체 자원봉사자 품에서 10개월째 자라고 있습니다.

[정병옥/장애아 입양 여성 : (장애아는) 거의 안 해가더라고요. (국내에서) 장애 아동 입양해가는 경우를 거의 못 봤어요.]

그동안 기쁨이 같은 장애아는 국내 입양이 활성화되지 않아 대부분 해외 가정으로 입양됐습니다.

그런데 2012년부터 새 입양 특례법이 시행되면서 장애아 해외 입양 건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해는 2011년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특례법은 국내 입양을 우선 추진하도록 하고 국내 입양이 안 될 경우 다섯 달 뒤에야 해외 입양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고아 수출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고 해외 입양아 인권 보호를 위해서지만 입양 절차가 까다롭고 시간도 오래 걸리면서 중도 포기 사례가 늘고 있는 겁니다.

[입양기관 관계자 : 장애가 있으면 국내 입양은 어렵다. 국외로 갈 때 저희가 (아이를) 맡는 기간이 길어지고….]

법 취지와 현실 간의 괴리로 장애아들은 새 부모 품에 안길 수 있는 희망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채은/'베이비 박스' 자원봉사자 : 입양됐으면 좋겠어요. 좋은 부모 만나서, 동양인 서양인 상관없이… 가장 중요한 건 사랑 아닐까요?]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유미라, VJ : 신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