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름만 바꾼 필터…'SK 싸이메라' 도용 의혹

<앵커>

SK텔레콤의 자회사가 신생 벤처기업의 아이디어를 무단으로 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스타트업 기업들과 상생하겠다던 SK텔레콤의 선언은 말 뿐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SK텔레콤의 자회사 SK커뮤니케이션즈가 내놓은 사진 편집 앱 '싸이메라'입니다.

사진 색감을 간편하게 바꿀 수 있는 각종 필터를 제공해 다운로드 횟수가 2억 건을 돌파할 만큼 인기입니다.

[양예진/대학생 : 싸이메라 앱이 여러가지 필터들을 제공하고 있어서 친구들하고 여행 갔을 때나, 제가 셀카 찍을 때 사용하고 있어요.]

그런데 싸이메라가 최근 출시한 필터 가운데 상당수가 스타트업 기업이 내놓은 필터 앱을 무단으로 베낀 거란 주장이 나왔습니다.

원본 사진에 이 회사 필터를 적용했을 때와 싸이메라의 필터를 적용했을 때 결과가 똑같다는 겁니다.

필터 이름까지 '파리'를 '프렌치'로, '웨딩'은 '메리 미' 등으로 교묘하게 베꼈다고 지적합니다.

[장두원/'아날로그 필름' 필터 개발자 : 나중에는 확인을 해볼수록 하나하나 베낀 게 너무 명확해서 갈수록 화가 났지만…대기업을 상대로 어떤 식으로 대응을 해야 할지조차 몰랐고…]

SK커뮤니케이션즈는 도용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일단 문제의 필터를 내려받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SK텔레콤의 또 다른 자회사인 SK플래닛도 다른 스타트업 기업의 상표권을 침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김세경·정상보, 영상편집 : 신호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