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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할까 봐 냉장고에 넣어둔 감자, 독 자란다

<앵커>

감자는 이렇게 얇게 썰어서 볶기만 해도 맛있는 요리가 되는 좋은 식 재료입니다. 정성껏 재배하고 운반한 상처가 없는 감자가 건강에도 좋다는 보도 어제(5일) 해 드렸는데요, ( ▶ 상처 난 감자, 몸에도 해롭다…먹거리의 비밀)뿐만 아니라 어떻게 보관하느냐에 따라 감자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감자를 통해서 본 먹거리의 비밀, 두 번째 순서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냉장고 야채칸을 여니, 비닐봉지 속에 감자가 담겨 있습니다.

상온에 그냥 두면 감자가 쉽게 상할 거란 생각 때문입니다.

[유영수/주부 : 햇빛을 받으면 파래지기도 하고 싹이 나니까, 그리고 잘 썩고. 그러니까 오래 보관하려고요.]

일주일 동안 영상 2도인 냉장고에 보관한 감자와 상온에 둔 감자입니다.

두 감자를 썰어 봤습니다.

겉보기에 차이가 없고 환경 호르몬인 '아크릴아마이드'도 두 감자 모두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175도 기름에 2분 동안 튀겼더니 차이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냉장고에 보관했던 감자가 더 짙은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환경호르몬 양을 다시 측정해보니, 상온에 둔 감자가 40%나 더 적었습니다.

너무 찬 곳에 보관하면 감자 속 단백질 일부가 변하는데 조리 과정에서 높은 열이 가해지면서 짙은 갈색의 유해물질이 되기 때문입니다.

미국 FDA는 영상 6도, 품종에 따라 영상 10도 이상 되는 곳에 감자를 보관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홍지형/제과업체 감자 연구원 : 민감한 작물이다 보니까,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감자가 짙은 색, 칩으로 먹기 어려운 그런 부분이 발생하기 때문에.]

냉장고에 차갑게 보관했던 감자도 15도~18도에 3주 동안 두면 유해물질을 다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미 땅을 떠난 감자도 보관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분이 변하는 게 확인되면서 밀가루와 커피, 채소에 대해서도 유사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강동철·제 일, 영상편집 : 최은진) 

[감자로 본 먹거리의 비밀]
▶ 상처 난 감자, 몸에도 해롭다…먹거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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