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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어리다고 무시"…열흘 걸쳐 화장실서 시신 훼손

<앵커>

경기도 안산 시화호 일대에서 발견된 토막 시신 사건의 용의자가 시신 발견 나흘 만에 검거됐습니다. 용의자는 숨진 피해자와 한 집에서 살던 후배인데, 자신을 무시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 차량에서 운동화와 청바지 차림의 남성이 고개를 숙인 채 내립니다.

경기도 안산 시화호 토막 살인 사건의 피의자 30살 조 모 씨입니다.

[(왜 그러셨어요? 언제 죽이셨어요? 무엇으로 죽였나요?) …….]

조 씨는 지난달 초 인천 연수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살던 40살 최 모 씨를 살해한 혐의로 오늘 오후 긴급체포됐습니다.

경찰에서 조 씨는 숨진 최 씨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자신에게 청소를 시키며 무시해 말다툼 끝에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재홍/경기 안산단원 경찰서장 : 처음에 (범행을) 부인하다가 혈흔 등을 발견하고 추궁하자 순순히 (연행에) 응했습니다. 방의 이불하고 벽에 약간 묻어 있었습니다.]

조 씨는 지난달 초 최 씨를 살해한 뒤 열흘 넘게 집 안 화장실에서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어 지난달 26일 밤 렌터카를 이용해 안산 대부도 일대에 훼손한 상·하반신을 따로 유기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조 씨가 지난 1월 인천의 한 여관에서 최 씨를 처음 만난 뒤 생활비를 줄이려고 동거를 시작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 씨를 상대로 시신을 훼손한 이유와 공범이 있는지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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