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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추천 믿었다 사망…中 바이두 최대 위기

<앵커>

중국의 한 20대 대학생이 완전히 엉터리 암 치료를 받다가 결국 숨졌습니다. 그런데 치료를 받은 병원이 중국 최대의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에서 추천한 곳이었습니다. 중국 정부가 조사에 나서고 바이두의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故 웨이쩌시/생전 촬영 : 1년 동안 치료를 받으면서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받았고 집안도 어려워졌습니다. 죽고 싶지 않습니다.]

암투병 끝에 지난달 숨진 21살 대학생 웨이쩌시가 생전에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웨이 씨는 2년 전 희귀암 진단을 받고 포털사이트인 바이두 검색을 통해 최상단에 올라 있던 병원을 찾았습니다.

의사는 스탠퍼드 의대에서 들여온 신기술이라며 3천5백만 원을 들여 치료를 받게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론 효과가 없어 20년 전에 이미 폐기된 치료법이었습니다.

웨이 씨는 숨지기 직전 인터넷에 글을 올려 수익만 올리려고 검증되지 않은 병원 광고를 추천한 바이두를 비난했습니다.

[故 웨이쩌시 아버지 : 바이두에서 좋다고 선전했어요. 아들이 20년 더 살 수 있다는데 돈이 아니라 우리 부부 목숨인들 못 주겠습니까?]

비난이 들끓자 중국 정부는 합동조사팀을 꾸려 바이두 본사와 병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바이두 회장까지 조사를 받으면서 뉴욕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두 주가는 하루 만에 8%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여기에 한해 4조 5천억 원이 넘는 바이두 광고수익의 절반을 한 대형병원체인이 제공했다는 폭로까지 나와서, 바이두는 창사 이래 최대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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